한미 양국은 박근혜 씨 탄핵정국으로 사회가 혼란한 틈을 타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불교계는 사드 배치 발표 직후부터 이에 반대하는 평화기도회를 열었는데요, 14일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참여해 함께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인용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던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후 90여일 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힘겹게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돌아가리라'는 사필귀정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17년 3월10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습니다. 헌재는 공무원 임명권 남용, 언론자유 침해, 세월호 참사 당시 생명권 보호 의무에 대해서는 파면사유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준엄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헌법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부디 비정상이 일상이 되버린 대한민국이 정상을 되찾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인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10일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 헌정사에 역사적인 판결로 남을 것입니다. 사실 이 나라의 기득권층이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을 내렸을 때가 많았기에, 헌재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렸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박근혜 씨의 파면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한 첫단추라는 점입니다. 부디 헌재 판결이 하나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 보안전문가 에드워드 스노든은 그동안 비밀에만 가려져 있던 정보기관 NSA의 실체를 고발했습니다. 미국 시사만화가 테드 롤은 그의 폭로가 몰고 온 파장을 카툰으로 정리해 <스노든>이란 책을 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노든이 본 것과 동일한 정보를 열람한 NSA요원 수 천 명이 있었다. 이들 모두가 입을 다물었으므로 잘못되었고 유일하게 스노든만 옳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북리뷰 기사입니다.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이 정한 제98주년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저희는 특별히 타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천안지역 여성단체들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거리 행진에 나섰는데요, 이들 단체는 성평등 민주사회 건설을 위한 요구안도 내놓았습니다. 기독교 단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8일 제109주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날 오후 천안 지역 여성-시민단체들이 '여성차별 철폐, 여성혐오 중단'을 외치며 천안 시내 일대를 행진했다.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일부를 6일 전격 한국으로 들여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일인데요,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강한 유감과 함께 배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교회의 출발은 가장 정치적이며 동시에 가장 거룩한 신앙의 발로였다. 교회의 출발은 일체의 차별 없는 세상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딸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의 자격을 갖는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참여적인 출발이었다. 국민주권의 위대한 시대를 열 때까지 우리는 계속 촛불을 들어야 한다." -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
지난 달 28일 감신대 개강 영성 집회에서 여성, 장애인 비하설교로 물의를 일으킨 윤보환 감독이 6일 학교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 감독은 깊이 반성한다는 뜻과 함께 인식개선을 위해 연회 안에 특별위원회를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사순절 기도회' 여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사순절 절기에 맞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6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희생자 합동 분향소 기독교 부스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사순절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를 향한 질타와 자성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한편 정평위 위원장인 남재영 목사는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금식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관련 소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의 와중에 다시 한 번 보수 개신교계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한기총-한교연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사전집회의 성격으로 3.1절 구국기도회를 열더니 경기도 안양의 대형교회인 은혜와진리교회가 성도들을 대거 동원했다는 정황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이 교회 조용목 목사는 'JTBC 보도는 거짓이고 변희재가 진실'이라는, 사뭇 황당한 설교를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마치 박 대통령을 강도 만난 이웃으로 착각하는 한국교회는 많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신교 진보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모처럼 목소리를 냈습니다. 기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계엄령만이 답'이라는 식의 내란선동에 가까운 구호를 외치는데 대해 "태극기를 앞세워 자행하는 민족정신 훼손과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장신대 신약학 김철홍 교수는 최근 탄핵 정국을 친북세력의 음모라고 폄하하며 활발한 극우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장신대 교수평의회가 분별력 있는 처신을 주문한데 이어, 예장목회자시국대책협의회는 교단을 막론하고 목회자들의 연서명을 받아 예장통합 총회 및 학교 측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