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니 이제 가을 기운이 완연합니다. 충남 예산의 한 사과 농원에서는 사과가 붉게 잘 익어가고 있었는데요, 우리의 삶도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는 27일 기장 총회를 앞두고 한신대 신학과 학생회가 성명을 내고 학생들을 위한 복음적이고 정의로운 결과를 이끌어내 줄 것을 기장 목회자와 장로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사실 이사회의 독단적 결정이 학내 갈등을 불러온 게 사실인데요, 총회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참사 직후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줄기차게 제기되온 요구입니다. 그러나 정부, 여당은 모르쇠로 일관 중이고, 세월호 특조위의 진상조사 작업도 종료시키려 합니다. 그럼에도 진상규명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픔 당한 유가족을 돕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이들에 힘입은 결과일 것입니다. '노란 우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서영석 씨도 그 중 한 분이라고 여기는데요, 저희가 추석 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때론 영화가 현실을 예언하고, 감춰진 현실의 민낯을 고발하기도 합니다. 최근 신문, 방송에서 청와대와 유력 보수신문의 권력 암투를 중계방송 하듯 보도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보면서 영화 <내부자들>을 떠올렸습니다. 사실 현실에 비하면 <내부자들>은 그나마(?)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요, 정의결핍 사회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어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게시물들이 인터넷과 SNS를 뒤덮었는데요, 기자 역시 지진으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공포는 지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공영방송은 각지에서 지진 신고가 들어오는 그 시각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었고, 관련 부처 정부 홈페이지는 두 시간 동안 먹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으니까요. 정녕 정부와 언론은 대형 재난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요? 어제 지진 뉴스 뒷 이야기를 모아 봤습니다.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열린 평화기도회에 참여한 원불교 교무 및 신도 500여 명은 빗줄기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한 시간 동안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 배치 제3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이 급부상하자 원불교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원불교계는 종단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꾸린데 이어 12일엔 주한미대사관이 보이는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침묵평화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때 날씨는 갑자기 흐려지고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기도회에 참여한 교무와 신도들은 아랑곳 없이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기독교계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최근 목회자들의 성추행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진보 교단 소속이자 이주노동자의 대부로 알려진 목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목회자들의 성범죄는 지역이나 교단을 가리지 않는 양상인데요, 이를두고 네티즌들은 목사란 직업 자체가 반사회적이라고 개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신대 총장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총회를 앞둔 지금까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기장 총회는 이달 열릴 제101회 총회에서 총장 인준 헌의안을 처리할 방침인데요, 이를 앞두고 한신대 신학부 교수 8명이 성명을 내고 학내 공권력 투입 사태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성명 전문입니다.
검찰이 연일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일이 불과 얼마 전인데 이번엔 현직 부장검사가 사업가인 동창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또 한 번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이렇게 두 개의 권한을 쥐고 있는데 결국 검사들의 잇다른 비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공익 보다 제 잇속 차리기에 써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자, 비리 혐의에 연루된 현직 부장검사가 처벌을 받을까요? 그간 관행으로 볼 때 답은 부정적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정부 여당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위해 필요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의 규탄 목소리도 높은데요, 기독교계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습니다.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 논란은 한국 사회를 달구는 쟁점 현안입니다. 기독교계도 사드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정작 사드란 무기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 무기체계가 남북관계와 동북아에 어떤 파장을 몰고오는지, 정부 입장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와중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충남 아산에서 강연회를 가졌는데요, 사드 찬반 논란은 일단 접고 군사전문가로 활동해온 초선 의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가 오는 27일 제101회 총회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장은 제101회 주제를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로 정했습니다. 또 제101회 총회 주요 헌의안과 총회 지도부 선거 등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습니다. 아무래도 뜨거운 감자는 한신대 총장서리 인준 문제라고 봅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에 넘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안 논의는 90일 동안 멈춰지게 되는데요, 세월호 특조위가 이달 말 활동 종료될 위기인 상황이라 새누리당의 이번 조치는 특조위 활동 연장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4.16연대는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을 규탄했습니다. 논평 전문입니다.
[시와 묵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시인(1960- )은 이 시에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 『길이 끝나는 곳.. |